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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9, 2020

"초등학교 인근에 화학물질 저장 창고라니…"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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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토초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위험물 저장 창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을 상북면 곳곳에 게시했다.
 소토초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위험물 저장 창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을 상북면 곳곳에 게시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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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이 있는 화학물질 저장 창고가 들어온다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껴안는 것과 같아요. 가뜩이나 위해 환경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을 또…"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또 한 번 분노했다. 준공업지역에 학교가 위치해 가뜩이나 공장 매연 등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이번에는 학교와 90m 거리에 위험물 저장 창고가 들어오려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소토초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상북면에 있는 창고동 1층 건물을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로 일부 용도를 변경하는 건축물 변경 신청이 들어왔다. 전체 면적 3120㎡ 가운데 840㎡를 용도 변경하는 것으로 석유와 질산염류, 과염소산, 니트로화합물 등 국내법상 위험물 1~6류(2류 제외)를 보관·처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소토초 학부모들이 발끈했다. 병설유치원까지 있는 초등학교 인근에 위험물 저장 창고가 들어선다는 것은 아이들 안전에 큰 위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련 법에 따라 위험물 저장 창고는 양산시뿐 아니라 소방서와 교육청 승인이 필요한데, 소방허가는 이미 받았고 교육청 역시 법상 크게 위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

이에 대해 김영옥 소토초 학부모회장은 "이 시설은 소토초 담장에서 9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상대보호구역 안에 속한다"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를 보면 금지시설에 액화석유 저장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이 명확히 명시돼 있는데, 문제가 없다는 행정기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은 "학부모 민원 등에 따라 시설 신청서에 대해 관련 기관과 다시 협의 중"이라며 "상대보호구역 내 금지시설이 맞는지, 지역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할 사인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소토초 학부모들은 양산시 최종 승인 전에 시설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 총동창회 등 학교 단체뿐 아니라 와곡1·와곡2·율리·소노·감결1·감결2·햇살·공암·대성·대석마을 등 인근 마을 주민도 반대 서명과 현수막 게시에 동참했다. 또 이번 주에 양산비즈니스센터, 양산교육지원청, 저장시설 인근 등에서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우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상북·하북·강서)은 "준공업지역에 초등학교를 방치하는 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토초 이전이다, 지금이라도 소토초 이전에 대해 심도 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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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12: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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