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노래방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처에도 영업이 금지된 상황인데요.
경영난을 버티지 못한 노래방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도매 시장엔 헐값에 나온 노래방 기기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한눈에 봐도 노래방기기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노래방에 노래방기기를 사고파는 도매 업체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곳 창고에는 10층짜리 선반에 노래방 반주기가 가득 채워져 있고, 다른 쪽엔 스피커와 리모콘도 쌓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래방이 집합금지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노래방을 새로 열겠다는 사람이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업주들이 잇따라 장사를 접으면서, 중고 물품을 내놓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하루 평균 기기 10대를 사들였는데요, 지금은 50대로 무려 다섯 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판매 문의도 지난달 하루 평균 3통 들어 왔는데, 이번 달 들어서는 6통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노래방 기기를 팔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사겠다는 사람은 적은 상황이라, 기기 가격은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당 10만 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노래방의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걸 이곳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데요.
동전 노래방은 지난 3월 이후 영업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지금은 100일 가까이 영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일반 노래방도 지난달 19일부터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한 달째 영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업주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가 공평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수도권의 거리 두기 조치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카페, 음식점, PC방 등이 영업을 재개했는데, 노래방만 계속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 영업 중단 명령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조치라, 손실을 보장해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들 업종에는 재난지원금 형태로 경제적 지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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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20 at 07: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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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창고에 가득 쌓인 노래방 폐업물품..."돈이 안 돼요"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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