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소공연장으로 변신을 시도중인 농협 양곡창고 모습. 순창군 제공
전북 순창군이 양곡창고를 매입해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소공연장으로 변신시킨다. 인구 3만명이 되지 않던 순창군에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청소년들의 문화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 화답이다.
순창군은 귀농한 문화예술동호인과 청소년들의 문화욕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활동할 공간 마련을 고심한 끝에 양곡창고였던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공연장을 조성중이라고 3일 밝혔다.
순창군은 지난 1월 순창농협과 협의를 통해 창고 매입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용역까지 완료하는 등 건물 안전성을 확보한 뒤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조성될 공간은 330㎡ 규모로 소공연장(댄스연습실), 밴드연습실, 영상제작실 등이 선보인다. 소요된 사업비 10억원 가운데 5억원은 폐산업시설 문화공간 조성사업 명목으로 국비를 지원받았다.
순창군에는 공연장 2곳이 있지만 한 곳은 460석 규모로 너무 크고, 한 곳은 멀리 떨어져 있어 근접성이 부족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연장은 읍내에 자리잡아 중학교와 초등학교 반경 500m내에 있다.
소공연장은 내년 상반기 개관될 전망이다. 순창군은 청소년들과 문화예술인들의 무대로 활용하는 한편 연극이나 인형극 등 소규모 공연 유치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욕구 충족을 도모할 방침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군민들이 문화공연을 볼 기회가 박탈됐다”면서 “향후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September 03, 2020 at 06: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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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양곡창고의 변신…“소공연장 만들어요”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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