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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19, 2020

클린턴·아들 부시 초상화 백악관 창고로 보낸 트럼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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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0 03:00

최근 대통령 얼굴 거는 전통 깨고 루스벨트·매킨리 초상화로 바꿔

미 백악관 로비에 걸렸던 빌 클린턴(왼쪽)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
미 백악관 로비에 걸렸던 빌 클린턴(왼쪽)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로비에 걸려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의 초상화를 창고로 보내버렸다고 CNN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로비엔 관례적으로 전임 대통령 초상화를 걸어놓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 있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싫어하는 오바마의 공식 초상화를 지금까지 백악관에 걸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 걸려있던 클린턴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초상화는 그대로 두고 있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최근 갑자기 이 초상화들을 사실상 창고로 쓰이는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으로 옮겼다. 1824년 만들어진 이 방은 2015년 영부인이던 미셸 오바마가 재단장해 잠깐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3년 동안 사실상 창고로 쓰이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아버지 부시(조지 H W 부시)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을 모두 경멸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는 또 2016년 대선에서 경쟁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초상화 자리에는 공화당 소속으로 대통령을 한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25대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 초상화가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자연사박물관이 지난달 21일 박물관 입구에 있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을 인종차별 논란으로 철거하기로 결정하자 "어처구니없다. 하지 마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매킨리 전 대통령은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첫 임기 마지막 2년 중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도 재선에 성공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트럼프가 매킨리 초상화를 건 것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 와중에 재선을 다짐하기 위한 것일 수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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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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