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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5, 2020

“미국도 '베이루트 폭발' 창고 보수로 촉발 판단”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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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레바논 조사와도 일치
용접 도중 불 붙은 듯”

1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발로 손상된 건물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루트/신화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가 창고 유지 보수 작업 도중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일어난 폭발 참사 원인과 관련, 창고 보수 작업 과정에서 특정되지 않은 물질에 불이 붙어 창고 안에 쌓여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알모늄 폭발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끔찍한 공격”이라며 외부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지만, 미 국무부가 공격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무부의 판단은 ‘용접 작업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레바논 당국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베이루트 항구 노동자들이 질산알모늄이 들어있는 12번 창구 문을 열기 위해서 공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레바논 당국의 조사에 대해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베이루트항에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사실을 파악한 레바논 안보 당국이 지난달 20일 정부에 이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가 서한을 받고 사고 당일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 당일 항구 노동자들이 질산암모늄이 들어있는 창고 시설을 단단히 잠그기 위해 용접 작업을 했고, 용접 작업 도중 근처에 있던 폭죽 등에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레바논 총리실 보좌관이 노동자들은 창고 안에 질산알모늄이 보관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적절한 감독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한 창고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일어나 원자폭탄이 터진 것 같은 버섯구름 모양의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질산암모늄 2750t은 6년 동안 항구에 적치돼 있었다. 폭발 사고 뒤 레바논 시민들을 연일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고, 디압 내각은 10일 총사퇴를 발표했다. 다만,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기 전까지는 임시로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1990년 내전 종료 뒤 최악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던 레바논은 이번 폭발 참사로 더욱 큰 어려움에 빠졌다. 앞서, 12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폭발 참사로 인한 피해액이 150억달러(17조79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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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4, 2020 at 09: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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