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 국가산단의 한 창고에 방치돼 있던 알루미늄 가루 포대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입니다.
앞서 군산시가 해당 업체에 이 포대들을 치우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내버려두다가 자연 발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소 마스크를 쓴 소방관들이 창고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을 가득 채운 포대 더미 한쪽에서 불길이 보입니다.
포대에 담겨있던 알루미늄 가루에서 불이 난 겁니다.
알루미늄의 특성상 많은 양의 물이 닿으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황영찬/군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습기가 들어가게 되면 급격하게 화재가 확산이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기에는 소방차,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고..."]
이 때문에 불길을 잡는 데 하루 이틀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창고에 있던 알루미늄 가루는 만 톤으로, 인근 재활용업체가 건물을 빌려 쌓아둔 겁니다.
군산시가 알루미늄 가루를 폐기물로 보고 두 달 전, 해당 업체에 모두 치우라고 행정 명령을 내렸는데, 따르지 않고 방치하다가 화재로 이어진 겁니다.
[군산시 관계자 : "사업주의 경우 현재 원료라 주장하나 저희는 기존 다른 사업장에서 배출된 폐기물로 판단해 처리 명령 등 처분을 내렸으나, 현재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방치돼 있던 알루미늄 가루에 습기가 닿아 자연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August 19, 2020 at 06:1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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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명령에도 폐기물 방치하다가 '창고 화재'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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