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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김해 윤활유 창고 불 꺼졌지만, 수질오염에 악취로 '고통'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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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발생한 김해 윤활유 보관 창고 화재로, 주변 하천이 기름으로 오염돼 물고기가 폐사하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인접한 양산에서는 일주일 넘게 화재로 발생한 악취 민원이 5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 윤활유 창고 화재 현장.

불에 타거나 새어나온 시커먼 기름이 1급수 하천인 대포천으로 흘러듭니다.

하천에는 기름이 둥둥 떠 있고, 바위틈에도 기름 덩어리가 엉겨붙었습니다.

불에 타거나 유출된 윤활유는 200ℓ들이 드럼통 천500여 개, 30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해시가 고용한 작업자 100여 명에, 주민들까지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방제 작업자/음성변조 : "풀 사이에 있던 것이 떠내려오는데 제거한다고 해도 100% 우리가 할 수가 없거든. 어쩔 수 없어요."]

불이 난 창고와 200여m 떨어진 대포천입니다.

기름이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오일 펜스가 설치돼 있고, 흡착포에는 이렇게 기름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업용수 오염은 물론, 기름 섞인 물이 스며들어 농작물 피해나 토양오염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큽니다.

[오영주/김해시 상동면 산딸기 농가 : "이 물 주고 나면 당장은 좋을지 모르지만, 땅이 오염되지 않을까. 땅이 오염되면 아주 몇 년간 못쓰겠죠."]

지난 15일에는 토종붕어와 잉어 50여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대포천을 따라 6km 하류에서 낙동강 본류와 만나 식수원 오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대포천 수질 검사를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조동한/팀장/김해시 수질환경과 : "수질 부분에 대해서는 매일 수질 검사를 해서 혹시나 있을 오염에 대해 예방활동을 하고 있으며…."]

화재 현장과 7km가량 떨어진 양산시에서는 악취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신고까지, 500건이 넘는 민원이 시청에 접수됐습니다.

경상남도소방본부는 창고에 보관됐던 윤활유가 위험물 허가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료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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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1, 2020 at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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