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창고 정리를 하다 나온 작은 주전자가 경매에서 39만 파운드(약 5억8천만 원)에 낙찰됐다.
중국 황제가 쓰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포도주 주전자는 잉글랜드 중부 더비셔 지역에 사는 51살 남성이 창고 정리를 하다 발견했다.
당초 이 주전자는 2만(약 3000만원)~4만파운드(약 6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웬만한 집값보다 비싼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익명의 판매자는 당초 이 주전자를 자선행사에 내놓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들린코트시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그는 "집에 앉아서 가족들과 경매를 생방송으로 지켜봤다"면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뭔가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아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매 방송 전에 긴장돼 맥주 몇 캔을 꺼내뒀다"며 "오늘밤엔 밖에 나가 할아버지를 위한 축배를 들 것"이라고 밝혔다.
8.5cm 높이의 주전자는 그의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간 그의 어머니가 전시해뒀지만 마지막엔 교회에 있는 한 친척의 창고 상자에 방치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그는 창고에 있는 상자들을 찬찬히 살펴보게 됐다.
핸슨 옥션 감정사는 이 발견품이 18세기 청나라 건륭제가 사용하던 물건이라고 감정했다.
핸슨 옥션의 찰스 핸슨 대표는 "거의 비슷한 모양의 다른 두 개 단지가 중국과 대만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주전자의 경매 기간 동안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8명이 전화로 입찰에 참여했다.
최종 낙찰을 받은 사람은 런던 거주자로 알려졌다.
핸슨 대표는 "이는 내가 그동안 경매를 진행했던 중요한 물품들 중 하나였다"며 "봉쇄 기간 최고의 일"이었다고 전했다.
September 28, 2020 at 08: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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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정리하다 나온 청나라 황제 주전자, 약 6억원에 낙찰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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